뜨거운 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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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모래시계

                 

 

예전에 썼던 모래시계는

아직도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잠시 잊고 있던

모래시계를 꺼냈다

 

빙하가 녹아 물이 되어

아래로 흐르는 모래시계

 

갈라지는 빙하와

넘치기 직전의 물

 

이미 내려간 모래시계의 물은

다시 올라갈 수 없다

 

아직도 모래시계는 흐르고 있다

점점 뜨거워지는 모래시계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모래시계의 이름은 지구








 초등학생 때 썼던 시인데, 기억을 되살려 재구성한 시입니다. 북극의 빙하는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고, 몰디브는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지독한 물의 흐름을 모래시계에 빗대어 표현하였습니다. 어린 날 마주했던 지구온난화 문제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각해졌습니다. 어쩌면 그 10년의 시간 동안 나도 이 문제를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마음으로 시를 썼습니다. 


■ 홍수현 / 안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소모임 '시모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2-06-10 12:44:00 지역 대학 문학동아리 초대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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