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퀘렌시아(문영숙)
작성자 정보
- 작성일
- 조회 91
- 작성자 관리자
컨텐츠 정보
본문
나의 퀘렌시아
밤은
잠든 당신의 푸른 이마 같고
잠결에 흘리는 눈물 같고
이별하는 연인의 악수 같고
침몰하는 배 같고
낙화하는 꽃잎 같고
숨겨놓은 정부情婦 같고
익숙하지 않은 친절 같고
눈치를 보는 진실 같고
그래서 우울한 나의 퀘렌시아, 밤은
폭죽의 잔해 같고
드러나지 않은 죄 같고
돌아서버린 당신 같고
뛰어내릴 것 같은 신발 같고
*퀘렌시아querencia :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
문영숙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2011년 《한국작가》로 등단했으며 2020년 이육사문학관 상주작가로 근무했다.
샘문학 동인, 안동작가회의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2-06-10 12:43:49 지역문인단체 초대시에서 이동 됨]
관리자 yuksa264@daum.net
관련자료
-
다음글작성일 2022.03.31
-
이전글작성일 2022.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