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모음집, 『엄마는 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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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을 잉태한 작은 도서관 소풍은 조용하고 무거운 책들이 있는 도서관이 아니라 조금은 시끄러운, 그래서 조금은 낯선 지역 문화공간이다. 도서관 측은 이곳을 끊임없이 드나드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담기 위해 소풍 와서 놀며 글짓기라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섯 명의 아이들로 시작했지만, 후엔 스물 일곱으로 그 수가 늘어나 매주 세 번으로 수업을 나누어 진행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처음엔 단 한 줄도 쓰기 어려워했지만 친구들과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이야기하며 아이들은 자신이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낀 것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냈다. 방과 후, 학원과 게임, 유튜브에 빠져있던 아이들이 6개월 가량의 시간을 통해 책과 시 쓰기를 놀이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아이들의 시가 무려 250여 편이나 담겨있다. 시가 힘들다고 느껴지는 날, 아이들이 시 대신 그린 그림들은 시집의 삽화로 예쁘게 자리 잡았다. 그림이 곧 시가 된 셈이다. 이 시집의 어떤 시는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한 것도 있지만, 또 어떤 시는 쓰기 싫어 대충 쓴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있다. 또 어떤 시는 맞춤법이나 형식, 내용 등을 잘 갖추고 있지만, 어떤 시는 맞춤법이 틀리고 모든 내용이 비슷해 보이는 것도 있다. 작은 도서관 소풍은 이 모두를 아무런 가감 없이 그대로 시집에 담고 싶어 했다. 어쩌면 그 좋고 나쁨의 차이도 어른들의 생각 아닐까 하는 고민에서 였다. 천호프로젝트는 시집을 엮으면서 아이들의 마음과 눈높이에서 나온 시가 정말 좋은 시라는 도서관 소풍의 생각을 존중했다. 그것은 기록 하나 하나를 엮어 천 개의 스토리를 가진 마을을 만들겠다는 천호프로젝트의 꿈과도 겹친다. 책 표지는 아이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표지에 아이들이 가졌던 선택의 자유가 담겨있는 셈이다.(- 책소개 중에서 -)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2-04-05 10:53:18 문학관이 傳하는 책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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