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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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다

                         

저물어가는 노을

가을 저녁 하늘 아래

 

어디선가 은근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기대면

깊은 가을 향이 내게 닿는다

 

이맘때면 느꼈던 바람이지만

언제나 오늘이 처음인 것처럼

금방이라도 사랑에 빠지고 마는

 

단풍이 한둘 물들어가듯

크고 작은 마음들이 모여

서로를 따스하게 물들이는

 

더운 것도 추운 것도 아닌

그대와 손잡고 걸을 수 있는

 

지금을 그리고 그대를 사랑한다

 



 

  사계절을 보내다 보면 마치 계절마다 향이 있는 듯합니다. 가을은 무덥던 여름에서 시린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어 낮에는 아직 다 가지 않은 여름 끝 무렵의 향을, 밤에는 겨울의 향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을 향을 오롯이 느끼기 좋은 시간은 노을이 불그스름하게 저물어가는 무렵인 것 같습니다. 그때는 날이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 혹은 연인과 산책하기 좋습니다.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가을은 늘 즐겁고 따뜻했습니다. 그때의 좋은 기억들을 담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시입니다.


■ 김지윤 / 안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소모임 '시모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2-04-05 10:54:10 지역 대학 문학동아리 초대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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