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둑 밥도둑(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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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둑 밥도둑
여름 채비 덜 끝낸
대산골 생강나무잎을 따다가
저녁 밥상 쌈거리로 올리자
딸이 묻는다
엄마,
엄마는 생강나무 잎으로
쌈을 싸 먹으면
무슨 생각이 나?
생강 향 알싸한 시골밥상 앞에서
어린 딸에게 생강나무는 생각나무다
생강나무잎이
아이들 공깃밥의 밥을 훔치는 동안
나는
어린 딸의 시를 훔친다
- 최진
경북 성주 출생, 2015년 『사람의 문학』등단, 시집 『배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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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yuksa2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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