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서(정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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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수 많은 문들

열고 닫으며

여기까지 왔구나.

 

애써 문 하나 열고 보면

깎아 세운 절벽들

또 막아 서 있는 걸,

 

가슴 속 눈물로 두드리며

무릎 꿇어 두 손 들면,

소리 없이 다가오는

편안한 그늘이여,

 

어느 고요한 날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그 열린 문 앞에서

진정한 나와 악수하고 싶다.

 

    

- 정영학

아호, 다운

월간 문학세계, 고려문학, 들소리신문등단

안동문인협회 사무국장, 경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고려문학회원

안동대학교대학원 현대문학 전공, 안동예일메디텍고 국어교사

시집 그리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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