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작성자 정보
- 작성일
- 조회 86
- 작성자 관리자
컨텐츠 정보
본문
그림자
아이야,
늘 혼자라고 슬퍼하는
나의 아이야.
너는 아무도 네 마음을 몰라준다고 하지만
나는 안다.
아이야,
아픔에 위로해줄 이 하나 없음에 힘들어하는
작은 아이야.
너는 네 곁에 아무도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언제나 나는 있다.
늘 크고 듬직한 모습으로 너를 지켜줄 수 없지만,
가끔은 네 발밑에 겨우 닿을 만큼 작은 나지만.
아이야,
사랑스러운 내 아이야.
울지 말아라.
네가 울어도 나는 네 눈물 한 방울 닦아줄 수 없으니.
그러나
사랑스러운 내 아이야.
참지 말아라.
네가 아픈 만큼 나도 함께 움츠러들어 존재할 수 없으니.
하나뿐인 내 자랑스러운 아이야.
마음껏 빛나거라.
어둠에 묻히는 것은 내가 할 테니,
너는 걱정하지 말고 그저 빛나거라.
너는 언제나 내게 빛보다 더 밝은 존재였으니.
<시에 대한 단상>
새벽에 천장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떠올린 시는 쓰면서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사람이 아프거나 힘들면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하지만, 그림자(부모님)는 그런 우리와 늘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를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빛나고 있다는 내용의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권민정 / 안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학동아리 '시모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11-30 14:34:20 지역 대학 문학동아리 초대시에서 이동 됨]
관리자 yuksa264@daum.net
관련자료
-
다음글작성일 2021.09.28
-
이전글작성일 202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