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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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아이야,

늘 혼자라고 슬퍼하는

나의 아이야.

너는 아무도 네 마음을 몰라준다고 하지만

나는 안다.

 

아이야,

아픔에 위로해줄 이 하나 없음에 힘들어하는

작은 아이야.

너는 네 곁에 아무도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언제나 나는 있다.

 

늘 크고 듬직한 모습으로 너를 지켜줄 수 없지만,

가끔은 네 발밑에 겨우 닿을 만큼 작은 나지만.

 

아이야,

사랑스러운 내 아이야.

울지 말아라.

네가 울어도 나는 네 눈물 한 방울 닦아줄 수 없으니.

 

그러나

사랑스러운 내 아이야.

참지 말아라.

네가 아픈 만큼 나도 함께 움츠러들어 존재할 수 없으니.

 

하나뿐인 내 자랑스러운 아이야.

마음껏 빛나거라.

어둠에 묻히는 것은 내가 할 테니,

너는 걱정하지 말고 그저 빛나거라.

너는 언제나 내게 빛보다 더 밝은 존재였으니.

 

 <시에 대한 단상> 

  새벽에 천장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떠올린 시는 쓰면서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사람이 아프거나 힘들면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하지만, 그림자(부모님)는 그런 우리와 늘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를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빛나고 있다는 내용의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권민정 / 안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학동아리 '시모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11-30 14:34:20 지역 대학 문학동아리 초대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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