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詩)는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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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詩)는 외롭다
박병래
나의 시는 외롭다
얼마만큼
세월이 익어야 할까
얼마만큼
눈물의 샛강을 만들어야 할까
말 잘하는 것 그대로일까
도대체
써 보지 않음에
누가 詩 쓴다고 할까
바람이
왔다 가면 글이 될까
사랑이
요절하면 글이 될까
울적한 영혼을
얼마만큼 달래야
교감으로
다가오는 글이 될까
그리움
가득한 고향 땅
은유의 꽃망울 가득 품은
튼실한 시를 쓰고 싶다.
'詩를 쓴다고 허풍도 담았고/ 詩를 쓴다고 재기도 했던’(「버려야지」)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것은 ‘버려야지’ 하면서도 버리지 못한 ‘욕심’이었다. 그러하던 그는 얼마만큼의 ‘세월이 익어야’ 하고, 또 얼마만큼의 ‘눈물의 샛강을 만들어야’ 天衣無縫천의무봉과 같은 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자성自省에 이르게 된다. 자성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바람’, ‘사랑’, ‘울적한 영혼’들을 점검해 가면서 자기 나름의 실험을 모색한다. 이쯤에서 찾은 것이 ‘그리움/ 가득한 고향’, ‘관설동’이었다. 시인은 관설동 연작을 쓰면서 시 쓰기의 모색기를 통과한 듯하다.
<약력>
시인, 박병래(現 안동문인협회장)
2003년 《문예사조》(시) 등단
한국문협.경북문협.경상북도여성문학 ,원주문협,
국제펜한국본부 경북지역위원회, 시사랑문화인협의회경북지역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경상북도 여성문학상(2015) 월간 문예사조 문학상 시부분 본상(2017)
시집: 『그래, 기적이야』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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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yuksa2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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