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청포도사생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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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최근 환경에 대한 문제는 성인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커다란 관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그건 아마도 환경오염이란 현상은 바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결과로 드러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환경오염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어린이들에게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 온실효과, 산림파괴 등 수많은 환경 문제의 주체는 미래의 어린이들입니다. 그렇기에 청포도 사생대회처럼 환경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대회는 더욱 뜻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제13회 청포도 사생대회에 1,121점이 출품될 만큼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청포도 사생대회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물의 소중함과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심사의 기준은 ‘어린이’의 마음, 즉 동심에 맞추어 진행하였습니다. 물을 대하는 어린이들의 순수함, 창의력, 표현력 등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색채와 함께 어우러지고, 이 어우러짐 속에서 풍부한 구도와 물에 대한 기발함이 담긴 작품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특히 대상을 받은 ‘권*림’의 작품은 섬세한 스케치를 넘어 물과 하나가 되어 행복을 느끼는 가족들의 모습이 잘 표현되었으며,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별상을 수상한 ‘김*연, 신*빈, 박*음’의 작품에서는 자연 속에 하나가 되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물과 함께 살아 가아야 할 우리 미래의 모습이기에 상을 수상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심사위원들이 우선으로 생각한 것은 어린이들만이 그릴 수 있는 순수한 선과 색이었습니다. 어떠한 고정관념이나 기존의 가치관에 물들지 않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 그리고 그 동심이 만들어 낸 그림의 세계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술 작품으로서의 기본적인 요건을 넘어 어린이만이 표현할 수 있는 순수함과 상상력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입상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에 비록 수상하지 못한 학생들도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며, ‘제13회 청포도 사생대회’를 준비해 주신 분들과,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서울녹색미래정상회의(P4G정상회의)’의 ‘서울 선언문’처럼 이 대회에 참가한 모두가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2021년 6월 1일

■ 심사위원장 최병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