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 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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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ID-19가 확산이 된지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 흘렀지만, 아직 우리는 이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불안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이전에는 실수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와서 다시 챙기러 가는 경우가 잦았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 혹시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오면 마치 발가벗고 거리로 나온 것처럼 매우 이질감이 들고, 당혹스러운 기분을 느낀다. 일상이 되어 버렸고, 생활이 되어 버린 바이러스 속 세상, 이제 바이러스는 우리들에게 밀접하게 맞닿아 있고 우리의 일상을 옭아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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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출처: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성인 남녀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경험> (2020.04.14.)*


  COVID-19의 삶 속에서 우리는 온라인 업무, 온라인 수업, 온라인 회식 등이 자연스러워졌고,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이에 적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생활에서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사이버 공간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바이러스의 활보 이전보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진 청소년층의 비율만 보아도 문제점을 알 수 있다. 길어지는 비대면 시대, 그리고 사이버 공간으로의 이주, 어쩌면 우리는 영영 같은 공간 속에서 시선을 맞추며 상호작용하는 시대를 맞이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사이버 공간의 과도한 노출은 어떤 문제를 야기할까? 가장 우선적인 것은 사이버 공간의 경쟁 속에서 자극적인 것에 많이 노출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공허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이버 공간 속 미디어들은 손에 닿을 것처럼 가까워 보이지만 실상은 가까움을 위장한 것이며, 외부의 자극을 우선으로 채우는 화려한 것들이 많다. 즉 우리는 과도한 화려함과 자극에 노출됨으로써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는 부작용의 공간 속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의 또 다른 문제점은 익명성으로 인한 공격성의 증폭이다. 악플이나 SNS-따돌림과 같은 사이버 폭력은 이전부터 심각한 문제였지만,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사이버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이 같은 문제의 발생 빈도나 그 강도가 더욱 심각해졌으며, 그 폭력의 양상은 더욱 교묘해졌다.

 

  필자는 위에서 제시한 두 문제에 대해 각각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사르트르의 저서를 읽고 두 가지 키워드를 도출해보았다. 그건 바로 소통의 부재존중의 부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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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2 [출처: 노동자의 책], 장 폴 사르트르, 지식인을 위한 변명**


  사르트르는 지식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끊임없이 자신의 모순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비판하고 반성하여 이를 극복하라.”

 

  나는 그의 말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며 올바른 가치관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발견한 것이다. 또한 이를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려는 의지로 바꾸는 힘으로 밀고 나가야함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랬을 때 우리는 무기력으로 얼룩진 공허함을 이겨내고, 비로소 자신과의 소통을 통해 라는 개인을 존중할 수 있게 되어 타인또한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아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과 존중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백신의 존재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어둠은 아직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보려는 빛나는 개인의 노력은 소통과 존중을 통해 모두와 이어질 것이다. 자신의 모순을 의심하고 비판하고 반성하여 그 모순 자체를 극복하는 것, 이를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가 만들어 놓은 세상을 극복하고 어둠을 물리치는 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39018

** http://www.laborsbook.org/book.php?uid=100&no=2252


김영빈 / 외부청년편집위원(안동대학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07-31 12:07:22 청춘 에세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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