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뱅이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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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뱅이 언덕
- 권정생(1937~2007)
하늘이 좋아라
노을이 좋아라
해거름 잔솔밭 산허리에
기욱이네 송아지 울음소리
찔레 덩굴에 하얀 꽃도
떡갈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하늘이 좋아라
해 질 녘이면 더욱 좋아라.
- <안동 문학> 제9집, 1986년
천진스러운 황홀이다. 자연 그대로 참되고 꾸밈이 없는 기쁨을 온몸과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다. 무엇도 더 필요 없는 그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고 있다. 대상과 대상이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하는 평안이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황홀이나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천진의 황홀이다.
■ 김연진 / 이육사문학관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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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yuksa2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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